홍콩 개황

Posted by 자유정의설리
2014. 11. 18. 20:00 九龍 : 홍콩 여행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on Region (S.A.R),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中華人民共和國 香港特別行政區 / 中华人民共和国 香港特别行政区

설립일 1997년 7월 1일


언어 : 중국어, 영어

정부 형태 : 특별행정구(S.A.R) 

정부 수반 : 행정특구장관(2015년 2월 현재 렁춘잉, C.Y.Leung)

통화 : 홍콩달러(HKD)

지역 구성 : Hong Kong Island (港島), Kowloon (九龍), New Territories (新界)

국가 : 의용군행진곡(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음꺼이(唔該)' 만능언어설

Posted by 자유정의설리
2014. 11. 18. 18:30 港島 : 광동어

음꺼이, 마이딴! (唔該, 埋單!)


홍콩을 여행할 때,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말 3가지가 있습니다.

'唔該 M goi' '埋單 Maai daan' '唔好意思 M hou yi si'


이 중 唔該 m4 goi1 / 唔該晒 m4 goi1 saai3 에 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음꺼이, 음꺼이사이는 일단 기본적으로 같은 말입니다... 만 약간 쓰이는 상황이 다릅니다. 唔該(음꺼이)의 의미는 唔該晒(음꺼이사이)의 의미를 포괄합니다. '晒'의 의미는 'all, everything'의 의미로 차차 추가적으로 알아보시죠.


唔該의 직역한 의미

唔該 음꺼이에서 '唔 m4'는 보통화(표준 중국어)의 不의 의미입니다. 아무리 한자를 모른다 해도 이 한자는 알겠지 싶습니다. 즉 부정의 의미인데요. 該는 보통화로 该, 길게 쓰자면 应该의 의미이다. 혹시라도 표준 중국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위해 말해주자면 이 의미는 '반드시' '꼭'의 의미이다. 즉, 아니다+반드시=반드시 해야 하는건 아닌데...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만능언어냐?


唔該의 통용되는 의미

唔該가 쓰이는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Excuse me!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2) Thank you! (고맙습니다.)

3) Please (부탁드려요.)

전혀 다르게 생긴 세 가지 의미가 한 단어에 들어있습니다. 정말 놀랍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1)의  의미는 예를 들면, 홍콩이 워낙 좁기 때문에 길도 좁고 상점도 좁습니다. 그래서 길막을 하고 있는 사람을 정말 자주 보게 되는데 '좀 지나갈게요~'라는 의미로 '음꺼이'라고 한마디만 하면 비켜줍니다. '꼭 비켜주진 않아도 되지만 좀 비켜줬으면 좋겠어.'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쉬울 것입니다. 또는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를때도, 아니면 택시기사를 부를때도.. 그냥 '저기요'의 의미와도 같습니다.

2)의 의미는 조금 특이한데, 예를 들면 옆에 있는 소금통을 좀 전해줬다, 그러면 음꺼이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만사 OK에요. '꼭 해주지는 않아도 됐지만.. 해줘서 고마워'와 같이 받아들여집니다. 이게, 너의 favor에 대해 고맙다고 하는 의미라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또 다른 말, 多謝(do ze)라는 말이 있습니다.

3)의 의미는 2)의 의미와 상통하는데 '이것이것좀 해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다.' 라고 받아들이면 편하실 겁니다.

즉, 예를 들면 종업원과의 대화에서 극단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도 가능하다.

외국인 : 唔該!(종업원을 부르는 excuse me!)
종업원 : 你要乜嘢?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외국인 : Water, 唔該 (물좀 주세요, please~)
종업원 : (물을 갖다준다)
외국인 : 唔該,唔該 (감사합니다~)

와 같은 대화도 가능합니다...


唔該晒의 활용

위에서 말한 唔該晒는 어느 경우에 쓰냐면, 주로 2)의 경우에 쓰입니다. 즉 

외국인 : 唔該!(종업원을 부르는 excuse me!)
종업원 : 你要乜嘢?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외국인 : Water, 唔該 (물좀 주세요, please~)
종업원 : (물을 갖다준다)
외국인 : 唔該,唔該 (감사합니다~)


에서 마지막을

외국인 : 唔該!(종업원을 부르는 excuse me!)
종업원 : 你要乜嘢?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외국인 : Water, 唔該 (물좀 주세요, please~)
종업원 : (물을 갖다준다)
외국인 : 唔該晒 (감사합니다~)

라고 하기도 한다. 주로 唔該晒는 감사합니다라는 어감에 붙여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왜 '같다'라고 쓰냐면 광동어에는 정해진 문법이라는게 없어서 매일, 지금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발음도 정해진 발음이라기보다는 통용되는 발음이기 때문에 '표준'이라는게 정확하게 규정되어있지 않다. 


唔該의 발음


우리말처럼 또박 또박 '음''꼬''이'라고 하면 못알아듣는다... 뭐 알아듣긴 해도 비웃겠지. '음'은 약간 비음 비슷하게 허밍하듯이 Hmmm...을 짧게 '음'이라고 발음하고, 'goi'는 꼬이도 꺼이도 아니고 그 어중간한 발음이다. 꼬이보다는 꺼이에 가까운 발음. 성조는, M은 떨어지는 음(4성), goi는 높은 톤으로 (1성) 해주자.

사실 음꺼이 하나만 알면 홍콩에서 역경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홍콩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공항에서 '저기요..'라고 해야하는데 '음...'부터 나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을 만큼 편하게 썼던 단어이다. 꼭, 홍콩에 나가게 되면 실전에서 써먹어보자.

'唔該先生,我係韓國人!'

M goi sinsaang, ngo hai hongwokyan! -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는 한국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