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을 타면, 중국 국경도 있고~ (동철선 / 서철선)

Posted by 자유정의설리
2014. 11. 21. 21:00 九龍 : 홍콩 여행

동철선(East Rail Line 東鐵綫)

 

운영주체 : 향항철로유한공사 Hong Kong MTR Corporation 香港鐵路有限公司

까우룽반도의 홍함에서 싼까이, 중국 국경지대인 로우/록마차우로 이어져 있는 노선입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노선으로, 1910년에 개통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MTR노선으로 이용되며 지상으로 다닙니다만, 홍함에서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는 국제철도가 같은 선으로 다닙니다. (광저우/상하이/베이징) 지상으로 다니는 철도이기 때문에 날씨에 취약하며, 태풍이 올때 가끔 단전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홍콩에 있을 적에 한번 제가 다니던 학교 앞에 역(大學站)이 정전되었는데, 그래서 앞뒤 역은 특별 셔틀버스로 이어줬던 적이 있네요.

이 노선은 중간 중간 지선이 있습니다. 일요일에만 운행하는 '경마장 경유' 열차가 있고 (경마장 경유 열차는 포탄역을 지나가지 않습니다), 홍함-로우, 홍함-록마차우행 열차가 있는데 대략 비율은 로우:록마차우 행이 3:1정도입니다.

 안내방송과 전광판에 행선지와 경유지가 명확하게 나와있으니 탑승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플랫폼마다 행선지가 적혀있는데, 'Lo Wu' 'Lok Ma Chau' 'Lo Wu via Racecourse' 'Lok Ma Chau via Racecourse' 'Hung Hom' 'Hung Hom via Racecourse' 등등... 경마장행 열차는 15분에 한 대 꼴로 오며, 시간표가 홍콩사마회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특이점으로 아직까지 '대부분'의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일단 노선은 다음과 같은데요,

  

모든 역에 대해서 서술할 것은 아니고 제가 가보고 알고 있는, 썰을 풀만한 그런 역에 대해서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홍함(Hung Hom 紅磡)




홍함역은 옛 까우룽 역으로, KCR의 시발점이기도 했던 역입니다. 현재도 이름만 홍함역으로 바꿨을 뿐 역할을 비슷하게 수행합니다. KCR의 시발점으로, 홍콩-광저우, 상하이, 베이징행 열차의 시발점입니다. 중국 대륙과 연결되는 국제 열차는 오직 여기에서만 탈 수 있습니다. 내부에 출입경사무소(이미그레이션)도 물론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KCR노선인 동철선과 서철선을 직결 연결하는 역입니다. 동철선 홍함역에서 내려서 바로 맞은편 플랫폼을 타면 홍함에서 출발하는 서철선을 탈 수 있습니다. 전철로 이용되어지는 플랫폼이 4개인데, 2개는 서철선, 2개는 동철선입니다. 즉 한 플랫폼에 동철선/서철선으로 나뉘어있어서, 맞은편에서 타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식이에요. 환승이 무척 간편하죠! 이런 노선들이 홍콩에는 꽤나 존재하고 있답니다.

주변에 폴리테크닉 대학교(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PolyU)가 있고, 홍함 경기장이 있어서 많은 콘서트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나가면 바로 크로스 하버 터널(Cross Harbour Tunnel)이 있는데 홍콩에서는 다리로 섬과 육지를 다니지 않고 해저터널을 통해 빅토리아 항구를 건너가는데요, 홍함쪽으로 나오는 터널이 많이 이용됩니다. 통행세를 10HKD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다른쪽은 민영화의 여파로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이쪽이 많이 이용되는 편이에요.

 

몽콕동/몽콕이스트(Mong Kok East 旺角東)



KCR시절 몽콕 역


원래 역명은 그냥 몽콕역이었습니다. 그러면 췬완선의 몽콕역과 겹치지 않냐!! 라고 하시겠죠. 맞습니다. 원래 KCR이 운영하던 시절에는 여기도 몽콕역, 저기도 몽콕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골탕먹기 쉬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부를땐 'KCR 몽콕역'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MTR로 일원화되면서 같은 역명인데 환승도 안되고, 구분도 안되고 하니 불편해서 '동쪽에 있는 몽콕역'으로, 몽콕동역으로 역사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몽콕은 젊음의 거리, 라고도 하고 '야시장'이 정말 유명한 곳이에요. 레이디스 마켓(뉘얀까이 女人街), 금붕어 마켓, 신발 거리 등등이 다 모여 있는 곳이 이곳이에요. 또 엄청난 수의 레드버스들이 몽콕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기도 하고, '7층을 가로지르는 엘리베이터' 랑함플레이스도 몽콕 근처에 위치하고 있죠.

근처에 꽃 시장이 있어요.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꽃시장이 북적북적 한데, 가보면 미리 주문받은 꽃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너무 밤 늦게 가면 꽃이 시들시들하고, 또 좋은 꽃들은 비싸요... 그래도 대부분의 꽃들이 엄청 비싸지는 않습니다. 보통 발렌타인데이 때에는 장미 한송이에 100, 150HKD하는데요 (백화점 꽃집에서는), 이곳에서 20~30HKD에 좋은 꽃을 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야시장도 유명하죠. 레이디스 마켓은 사실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이 많이 가는 '관광 명소'로써 유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지인들도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사실 상품성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야시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현지인들이랑 말도 섞어본다는데 의의를 두셔야지, 정말 좋은 품질의 물건들은 여기에 없습니다. 차라리 먹을것들 위주로 본다면 모를까... '거리 먹거리'는 정말 많습니다. 야채튀김도 있구요, 시우마이, 카레오징어, 곱창... 뭐 하여튼 진짜 많아요. 위생상태는 엄청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튼 먹을만은 합니다. 한번 꼭 먹어보세요. 기념품도 꼭 사오시구요.

몽콕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네요. 또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까우룽통(Kowloon Tong 九龍塘)


까우룽통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홍콩 성시대학)과 Festival Walk(又一城). 페스티벌 워크에는 까우룽반도 이북의 유일한 애플스토어가 입점해 있구요, 특징으로는 이 곳이 홍콩의 신촌역... 그러니까 모텔촌이라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수많은 대실 모텔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한번 도전해보시려면 같이 갈 분이 있어야...

전에 한번 포스터를 보여드렸던 'Love in a puff' 영화 속에 나오는 모텔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 시티대는 엄청나게 작은 캠퍼스로 유명한데요, 제가 직접 가봤더니 정말 작긴 하더라구요... 건물이 몇개 안되는데다가 모든 건물들 사이가 통로로 이어져있어서 작고 아기자기한 학교긴 하더라구요. 아, 시티대에 교환학생으로 가실 분들은 개인적으로 주거지를 구하셔야 합니다, 보통. 홍콩대/과기대/중문대는 대부분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시티대는 워낙 캠퍼스가 작다보니까 기숙사 수급이 원활치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많은 교환학생이 off-campus residence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홍콩에 있을적에, 비와 우박이 엄청나게 내린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까우룽통역이 물에 침수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페스티벌 워크의 천장이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기도 했구요. 



http://daibf.blogspot.kr/ 제공



  

따이와이(Tai Wai 大圍)

MTR 옥토퍼스 서비스 센터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학생 옥토퍼스를 발급받을 기회가 있는데, 기간 내에 찾아가지 못하게 되면 가게 됩니다.

 

샤틴(Sha Tin 沙田)


홍콩에서 제일 큰 이케아(IKEA 이까까씨)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A번 출구로 나가서 정부청사 쪽으로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어요. 가보니까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크긴 크더라구요. 이케아가 위치한 건물은 대부분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관련된 매장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샤틴은 우리나라로 치면 '신도시'입니다.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관광으로서의 메리트는 거의 없고, 쇼핑몰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샤틴역은 샤틴시중심(싸틴씨쫑쌈)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결되어있는 쇼핑몰이 정말 많습니다. 많고 넓어요. 일단 MTR역 나오자마자 CityLink Plaza, 완전 개방으로 이어져있는 New Town Plaza, 그리고 그 옆에 이어져있는 New Town Plaza Phase III, Shatin Plaza... 정말 웬만한 것은 이 안에 다 있다고 보입니다. 이 안에 맥도날드만 두개 있고 KFC도 있고, Watsons 도 3개.. 정말 여튼 쇼핑은 원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할정도로 많습니다. 근데 함정은, 심천과 직결 연결되어있는 지역이다보니 워낙 대륙 관광객들이 주말마다 내려와서 싹쓸이해가곤 합니다. 주말에는 발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아요.

이곳은 중문대(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CUHK) 학생들이 자주 쇼핑을 위해 나오는 곳입니다. 가장 만만하고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자주 나오게 됩니다. 저도... 많이 나와봤는데요. 눈 감고도 다닐수 있을듯.

 

포탄(Fo Tan 火炭)



포탄역은 진짜 주거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보면 휑-해요. 그런데 중문대에 있는 학생들, 특히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갑니다. 술마시러요. 중문대 내에는 웬만한 편의시설은 갖춰져 있긴 한데 일단 규모가 작기도 하거니와 술집이 전혀 없어요. 우리나라 대학가 가보면 주변에 상점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한데 편의점도 없어요. 대학역 앞의 편의점도 11시 되면 칼퇴합니다. 여튼 사정이 그렇기 때문에 포탄역 B번 출구에서 좀 걸어가면 있는 포장마차와 같은 술집에서 많이 마시곤 합니다. 맥주는 병맥으로만 팔고, 가격이 꽤 저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음식은 다 홍콩 로컬 푸드긴 한데 잘 고르면 꽤나 맛난 안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 그 근처에 'Living Plaza'라고 해서 조그마한 가게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같이 대부분의 물건을 12$에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생필품들, 예를 들면 간단한 문구류, 간단한 식기류같은 것들을 구하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물론 질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다이소를 생각하면 됩니다. 딱 그 수준이고 물건도 같이 떼어오는 것 같아요.


 

경마장(Racecourse 馬場)



경마장은 주말에만 열립니다. 홍콩은 스포츠경기보다 경마가 많이들 하는 게임인데요, 홍콩사마회(The Jockey Club of Hong Kong)은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고, 도박이 사행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많은 이익을 사회환원으로 돌리는 기업입니다. 예를 들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지만 철거될 뻔한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 예술 공방으로 만든다던지, 여튼 여러가지로 사회환원을 통해 경마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벗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하지만 경마, 나름 재미있습니다. 경마에 대한 것은 또 따로 포스팅 할 기회가 있으면 포스팅하기로 하고, 경마 경기는 수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데 수요일은 해피밸리(홍콩섬)에서 열리고 일요일에는 샤틴경마장에서 열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역은 경마경기가 있는 날, 주로 일요일에만 개장합니다. 15분에 한 대 꼴로 보통 오구요, 포탄을 가야한다면 경마장역을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행선지 표시기에 'via Racecourse ( 馬場)'라고 써져 있는 차를 타셔야 합니다.

 

  

대학(University 大學) 



언젠가 홍콩의 대학에 대해서도 또 썰을 풀어볼 날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대학역은 홍콩 중문대학과 연결되어있는 역입니다. 대학역이라고 해서 홍콩대학이겠거니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홍콩대학은 홍콩섬 서쪽에 있구요, 이쪽은 중문대학입니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홍콩 중문대만 있습니다. 겁주려는게 아니라 정말 없어요. 아무것도... 출구는 대부분 대학 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문대는 소개하는 날이 있겠지만 정말 넓어요. 넓고 높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언덕과 언덕을 둘러싼 곳에 캠퍼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넓기도 하거니와 오르락내리락 해야합니다. 홍콩의 지형 특성상 산이 많긴 한데, 산을 깎아서 그 위에 캠퍼스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등교를 할때마다 산을 건너가야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죠.

여튼, 중문대학에 관련해서는 여기까지만 적고 다음에 또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포마켓(Tai Po Market 大埔墟) 

이름부터 느껴지듯 시장입니다. 신기한 점은 시장이 밖에 있는 그런 시장이 아니라 정말 딱 건물이 있어서, 그 안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 실내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과일이 싸요. 망고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형편없이 싸고 맛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자전거길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가 좋고, 역 밖에 나가면 곧바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가게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 비싸지도 않고, 4시간에 60$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가 않습니다만... 여튼, 자전거 타고 강바람을 맞기에 좋습니다.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어요.

타이포는 원래 '산업단지'가 위치해있습니다. 'Tai Po Industrial Estate'라고 해서 홍콩에 많지 않은 '공업지구'라고 되어있는데요, 사실 공업단지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이 제조업이 거의 없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회사로는 홍콩에서 제일 잘나가는 영자신문인 South China Morning Post(南華朝報), 홍콩의 방송국인 아시아 텔레비젼 (aTV), 굴소스로 유명한 리금기(LEE KEUM KEE)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이워(Tai Wo 太和) 

주거지역입니다. '까페 서울'이라고 괜찮은 한식당이 있어요. 정통 한식당이라기보다는 퓨전한식?

 

셩슈이(Sheung Shui 上水)  

이곳까지만 표준 옥토퍼스 요금이 적용되고, 또한 학생 할인도 셩슈이까지만 적용됩니다. 로우/록마차우에서는 일괄적으로 일반 요금이 적용됩니다. 또한 록마차우 지선으로 갈아타거나 로우 본선으로 갈아탈 때에는 이곳에서 환승하셔야 합니다. 심천으로 들어가는 임시비자는 로우에서만 발급됩니다. 또한 심천공항으로 가실 예정이라면 한번에 갈수 있는 로우가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요시간은 로우가 조금 더 걸릴듯 싶습니다?)

  

로우(Lo Wu 羅湖) 



본선의 최종 도착지입니다. 홍콩과 심천의 입출경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심천 지하철과 거의 직결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심천과 경계가 갈리며, 강 중간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비자가 없지만 심천을 여행하고 싶다면 여기 체크포인트에서 입국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RMB160이 소요되며, 환전소가 있기는 합니다만 환율이 좋지 않습니다. 심천 루오후(Luo Hu)역으로 가는 길에 루오후 상업성이 있으며, 일종의 거대한 '짭퉁시장'입니다. 거대한 짭퉁시장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확인해보세요.

 

 

록마차우(Lok Ma Chau 落馬洲) 


록마차우 지선을 타면 록마차우 역으로 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푸티엔 체크포인트가 있으며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비자가 있을 시에만 이쪽으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1등석 칸



 원래 동철선이 KCR계열이라고 말씀드렸는데, KCR은 원래 '기차'를 운영하는 기관이었습니다. 즉 우리나라로 치면 코레일 같은 기업이죠. 그래서 동철선에는 유일하게 '1등석'이라는 칸이 남아있습니다. 요금은 일반요금의 2배이며, 요금을 내지 않았을 경우 무시무시한 벌금을 내게 됩니다. 실수로 탔다고 해도 그런거 없습니다. 외국인 안봐줍니다. 무시무시한 벌금을 내야하니까, 실수로라도 타지 마세요. 만약 타보고 싶다면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기차를 타는 플랫폼에 1등석을 위한 노란줄이 따로 그려져 있으며, 그 옆에 옥토퍼스 카드를 찍는 기계가 있습니다. 안찍고 타면 득달같이 직원이 달려와서 벌금을 부과하니까, 꼭! 1등석 칸을 주의해서 타세요. 1등석, 타보면 그냥 기차같은 의자가 있는것만 다릅니다.

동철선에 대해서 진짜 많은 얘기를 했네요. 사실 제가 홍콩에 있을 적에 중문대학에서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이 들러보고 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서철선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서철선까지 같이 얘기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서철선(West Rail Line 西鐵綫) 


운영주체 : 향항철로유한공사 Hong Kong MTR Corporation 香港鐵路有限公司

 서철선은 2003년 개통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철도입니다. 홍함에서 쮄문까지 가며, 싼까이 서쪽또한 동쪽과 마찬가지로 주거지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동쪽에 살았어서, 서쪽으로 가볼 일이 별로 없었고 이 철도를 타볼 일도 거의 없었네요.

 


 

 

찜동/이스트 침사추이(East Tsim Sha Tsui 尖東) 




침사추이 역이기도 하지만 침사추이 역이 아니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게이트를 찍고 나가서 걸어서 환승을 해야합니다. 그리 멀지는 않지만 5분정도 잡고 걸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직접 환승은 되지 않지만, 게이트를 나갔다 오는 방식으로 옥토퍼스 카드는 환승이 됩니다. 1회용 티켓을 사용하시면 환승처리가 안되고, 나간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새로 표를 구매하셔야합니다.
 

출구는 모두 공유하고 있습니다. 침사추이역 A번 출구에서 보자고 하면 침동역으로 가도 나갈수 있습니다. 환승에 있어서만 빼고는 모든 것이 같은 역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역이 하나 더 있는데, 센트럴역-홍콩역이 이런식으로 같은듯 같지않은 같은것 같은 역입니다.

침사추이로 가기 편합니다. 침사추이에는 한인식당들이 많이 위치해 있기도 하고, 센트럴로 갈 때에도 페리를 타고 가도 괜찮고, 여튼 이 역의 존재의의는 침사추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틴수이와이(Tin Shui Wai 天水圍) 

 

http://www.panoramio.com/photo/18833092


습지공원이 있는 것으로 나름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의 유명한 여감독인 '허안나'가 틴수이와이를 배경으로 연작을 찍었습니다. '천수위의 낮과 밤' '천수위의 밤과 안개'

 이 지역은 잘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대륙계 이민자들, 즉 하층민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