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晨,香港。

Posted by 자유정의설리
2014. 11. 17. 00:00 Notice




원래는 '홍콩 익스프레스'였다. 중경삼림이라는 영화에 취해서 그렇게 정해버린 이름이었다. 어느날 홍콩이 내게 물었다.

"조우싼." 그래, 너도 굿모닝. 조우싼.

우리 모두 굿모닝. 조우싼, 홍콩.

早晨,香港。

2015年 2月 16號

2015년 2월 16일


중경삼림 中慶森林, Chunking Express

홍콩 출생의 웡까와이(Wong Kar-wai) 감독이 1994년 제작한 영화로 세기말의 홍콩을 담고 있는 영화다. 배경이 되는 곳은 홍콩의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嘴) 청킹맨션(Chungking Mansion 中慶大廈)로 현재까지도 그 건물은 여행자들의 싸디싼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 2014년 현재도, 그 앞을 지나가다 보면 인도계와 동남아계 아저씨들이 어떻게 한국인인지 알아보고 '시계 싸다 싸'라고 하며 득달같이 달라붙고는 한다. 일본인이 지나가면 일본어로, 또 영어로. 전 세계를 담고 있는 것만 같다. 

블로그의 제목 Hong Kong Express는 현재 운항하고 있는 홍콩의 저가항공사 '홍콩익스프레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웡까와이 감독의 '중경삼림'의 제목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청킹맨션을 배경으로 도심의 속의 숲을 '삼림'으로 표현한 웡까와이 감독은, 1997년 반환을 앞둔 홍콩을 표현했다. 1997년에 반환될 때에는 홍콩사람들조차 홍콩에는 희망이 없어, 라고 생각하고 떠나왔지만 지금 돌아보면 꼭 그런것 만도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또 보자면 맞는것 같기도 하다.


홍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까먹어버릴까봐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201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