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어의 의문사 : 네 이름이 무엇이냐?

Posted by 자유정의설리
2015. 2. 16. 05:12 港島 : 광동어



모든 언어를 배울 때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이름이 뭡니까?' 입니다. 포미닛의 '이름이 뭐에요?'가 생각나는데요, 과연 광동어로 의문을 표시할 때에는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중국어로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은 보통 4가지 정도로 말합니다. 표준 중국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을 논하는데요,

1. 의문대명사를 사용한다 (무엇-什么, 어디-哪儿, 언제-什么时候, 어떻게-怎么, 왜-为什么, 누구-谁 등)

2. 의문조사를 사용한다 (你好。-你好吗?)

3. 가부를 묻는다(정반의문문) (是+不是=是不是?)

4. 선택을 묻는다 (还是)


광동어에서도 의문문을 만들 때, 비슷하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의문대명사를 사용한다 (무엇-乜嘢, 어디-邊度, 언제-幾時, 어떻게-點樣, 왜-點解, 누구-邊個 등)

2. 의문조사를 사용한다 (你好。-你好嗎?)

3. 가부를 묻는다(정반의문문) (係+唔係 = 係唔係呀?)

4. 선택을 묻는다 (定係)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가부를 묻는 정반의문문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인데요,


?

?

     OOkay?

    明明白?

對?


와 같은 형태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늘 알아볼 의문문은 바로 의문사를 사용한 문장입니다. 


광동어의 의문사



 한국어

 영어

 표준 중국어

 광동어

 무엇

 What

 什么

shénme 

乜嘢 

mat1 je5

 언제

 When

 什么时候

 shénmeshíhòu

幾時 

gei2 si4

 누가

 Who

 谁

shéi / shuí 

邊個 / 邊位

bin1 go3 / bin1 wai6

 왜

 Why

 为什么

wèishénme 

點解

 dim2 gaai2

 어디서

 Where

 哪儿 / 哪里

nǎr/nǎli

邊度

 bin1 dou6

 어떻게

 How

 怎么

zěnme 

點(樣)

dim2 (joeng6)

 얼마나

 How much

 多少/几

 duōshǎo/jǐ

幾多

gei2 do1



주로 쓰이는 표현들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몇가지 표현들이 있지만, 주로 쓰이는 표현들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무엇 - 乜嘢


'무엇'이라는 표현입니다. 乜嘢라는 표현인데요, 발음은 mat1 je5로 [맏예]와 비슷하게 납니다. 하지만 두 글자도 길다, 발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咩(me1) 한 글자로도, 혹은 咩嘢(me1 je5)라고도 표현합니다. 즉, 乜嘢=咩嘢=咩 모두 같은 표현으로 'what'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날 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죠. 그럴 때 이 표현이 사용됩니다. 


 

 

 

 乜嘢

 

 呀?

 

 

 

 

 

 Nei5

 giu3 

 mat1 je5

 meng2

 aa3

 

 

 

 

 

 너

 부르다

 무슨

 이름

 (어기조사)

 

 

 



呀(aa3)은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어기조사로, 의문문의 느낌을 나타내는 문장역할을 합니다. 어기조사는 무척 많이 쓰이고, 특히 표준 중국어보다 광동어에 훨씬 더 많이 발달되어 있는 성분이에요. 나중에 다시 설명 드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제 - 幾時


언제라는 표현입니다. 幾는 '얼마만큼'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時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시간을 쓸 때 쓰는 글자로 얼만큼의 시간, 즉 언제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gei2 si4로 발음을 하는데요, [게이씨] 와 비슷한 발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언제 만나니? 라는 표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我幾時 見 面 呀?


 

我哋

幾時

見 

 呀?

 

 

 

 

 

Ngo5 dei6

gei2 si4 

gin3

min6 

 aa3

 

 

 

 

 

우리

언제

보다

얼굴을

 (어기조사)

 

 

 




누구 - 邊個 / 邊位


누구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무엇(Which)이라는 의미로 邊이 쓰입니다. 단, 단독으로 무엇이라는 표현은 잘 쓰이지 않는 듯해요. 個는 말 그대로 '개'인데, 보통 사람을 지칭하는 양사로 많이 사용됩니다. 존중을 나타내고 싶을 때에는 位로 바꾸어 사용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邊個(bin1 go3)를 사용하지만 존중의 의미를 나타낼 때에는  邊位(bin1 wai6)로 사용되는 것 잊지 마세요.

예를 들어 봅시다. 사진을 보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있네요. 그 중에 김씨 아저씨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邊個

係 

金 

先生 

呀? 

 

 

 

 

 

Bin1 go3

 hai6

Gam1

 sin1 saang1

 aa3 

 

 

 

 

 

누가

...이다

 선생(Mister)

 (어기조사)

 

 

 

 


이럴 때 대답은 김씨 아저씨를 가리키면서 呢個係金先生。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약간의 뉘앙스 차이를 주어 보겠습니다. 어느 장소-예를 들면 식당-에 여러 명이 있는 데, 김 선생님을 찾는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겠습니다.

 

金 

先生 

邊個

呀? 

 

 

 

 

 

Gam1

sin1 saang1

hai6

bin1 go3

aa3 

 

 

 

 

 

선생(Mister)

...이다

누가

(어기조사)

 

 


 


그렇다면 김씨 아저씨는 係我。하면서 대답을 할 수 있겠죠. 이 뉘앙스 차이가 어떻게 되냐면, 첫번째 예문은 "누가 김 선생님이니?"이고 두번째 문장은 "김 선생님이 누구십니까?"라는 뉘앙스 차이입니다. 사실 큰 뉘앙스 차이는 아닌데, 1번 상황에서도 2번을 써도 괜찮고 2번 상황에서 1번을 써도 괜찮습니다만 약간의 뉘앙스 차이와 주어 자리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두 문장을 써 보았습니다.


왜 - 點解


왜?라고 물을 때, 點解라고 묻습니다. 발음은 [딤까이] (dim2 gaai2)이구요, 단독으로도 그냥 왜?라고 물을 때 點解呀?라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의문사로서 문장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죠. 해석해 보면 '어떻게 이해하다'라는 의미로, 왜라는 의미에 충실한거죠.


 

點解

 唔 

 知 

 呀? 

 

 

 

Dim2 gaai2

nei5

 m4

 zi1

 aa3

 

 

 

 아니다

 알다

 (어기조사)

 

 


왜 너는 알지 못하니?라는 문장입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데 왜 너는 모르니? 이런 의미로 이런 문장을 쓸 수 있겠죠.


어디 - 邊度


어디라고 물을 때에는 邊度(bin1 dou6)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邊個와 마찬가지로 which의 의미를 가진 邊이 들어갔는데요, 度는 呢度(이곳) 할 때의 度와 같은 의미로 장소를 나타냅니다. 주로 ~에서 라는 장소 표현을 나타내는 喺와 같이 쓰입니다.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어요. 그러면 전화를 해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겠죠?

 

 你

 而家

 喺

 邊度?

 

 

 

 

 Nei5

 ji4 gaa1

 hai2

 bin1 dou6?

 

 

 

 

 너

 지금

 ...에 있다

 어디

 

 

 


너 지금 어디에 있니?라는 문장입니다. 


어떻게 - 點樣


어떻게라는 의미로 표준 중국어에서는 怎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광동어에서는 어떤 모양이란 의미에서 點樣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발음은 dim2 joeng6으로, 한글로 써보면 [딤유ㅕㅇ]정도로 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joeng라는 발음이 무척 어려운 발음이에요. 유엉을 한번에 발음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eng 발음을 가진 또 다른 단어는 上이 있는데요, soeng인데 [쉉]정도로 발음이 나요. 정말 어려운 발음이죠.

 

 呢

個 

點樣 

食 

嘅? 

 

 

 ni1 

go3

dim2 joeng6

sik6 

ge3

 

 

 이

것 

어떻게 

먹는 

 


새로운 음식을 봤는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먹는 방법이 옳은 것인지 모를 때 물어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얼마나 - 幾(多)


얼마나라는 단어는 幾(多) gei2 (do1)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제라는 표현에서 幾時에서 본 幾라는 글자가 들어있는데요, 단독으로 쓰여도 같이 쓰여도 얼마나라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 중 '얼마에요?'라는 표현이 있죠. 이 표현으로 할 수 있습니다.

 

 幾(多)

錢 

呀? 

 

 

 

 

 gei2 (do1)

cin4 

aa3

 

 

 

 

 얼마나

돈 

(어기조사)

 

 

 


정말 중요한 표현이죠. 幾多錢呀? 게이또친아? 얼마나 돈을 내야 하느냐고, 즉 얼마냐고 물어보는 표현인데요, 야시장 등지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표현입니다.


마치며...


의문사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여러 의문사가 있지만 이런 의문사를 단독으로 써서 의문을 나타낼 수도 있어요. 呢個乜嘢? 리꼬 맏예?라고 물어보면 이거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조금이라도 알아두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겁니다.
 아, 한가지 더. 대답은 어떻게 하냐구요? 의문사 자리에 필요하신 것을 넣으시면 돼요. 예를 들면, 呢個點樣食嘅? 이거 어떻게 먹는거야? 라고 묻는다면, 點樣 자리에 방법을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라는 단어는 광동어로 噉樣 (gam2 joeng6)이라는 단어인데요, 呢個噉樣食嘅。라고 하면 '이건 이렇게 먹는 거야'라는 대답이 되겠지요?